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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쇠 수지 증후군(치료, 원인, 예방법)
일상생활에서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마치 방아쇠를 당겼다가 놓는 듯한 '딸깍' 소리가 나거나 움직임이 순간적으로 멈췄다 풀리는 증상이 있다면, 이는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방아쇠 수지 증후군(Trigger Finger)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게 굳은 느낌이 들거나, 손가락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방아쇠 수지 증후군의 정확한 정의부터 원인, 증상, 치료법까지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손가락을 움직이는 굴곡건(flexor tendon)이 손가락 기저부에 위치한 A1 도르래(pulley)라는 부위에서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이 도르래는 건이 제자리를 유지하도록 해주는 고리 같은 구조물인데, 염증이나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해 두꺼워지거나 내부의 건막이 부풀게 되면, 건의 움직임이 방해받습니다. 이로 인해 손가락을 굽혔다가 펼 때 걸리는 느낌, 또는 갑작스러운 '튕김 현상'이 생기며, 그 모양이나 움직임이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겼다가 놓는 것과 유사하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의 주요 원인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 반복적 손 사용
-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굽히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거나 쥐는 작업을 장시간 수행할 경우, 손가락 건에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져 염증이 유발됩니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 타자 업무, 뜨개질, 악기 연주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 당뇨병
- 당뇨병 환자에게서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는 고혈당으로 인한 손가락 건 주변 조직의 변성, 혈류 감소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
- 자가면역 질환으로 손가락 관절에 만성 염증이 생기면서 건초염으로 진행되어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연령 및 성별
- 40~60대 여성에게서 특히 흔하게 나타납니다. 여성호르몬 변화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갱년기 이후 발병률이 높습니다.
- 손가락 외상
- 과거 손가락에 큰 충격을 받은 경우, 그 부위에 건막이 두꺼워져 방아쇠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방아쇠 수지 증후군의 증상은 가벼운 통증부터 심한 기능 장애까지 다양합니다. 초기에는 불편함만 느껴지나, 진행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 손가락을 구부릴 때 '딱' 소리가 나거나 걸리는 느낌
- 손가락을 펴거나 구부리기 어려움
- 손가락 바닥 부위(손바닥 쪽)에 작은 혹처럼 만져지는 종창
- 아침에 손가락이 굳어 잘 움직이지 않음
- 해당 부위에 누르면 통증이 있음
- 손가락이 완전히 펴지지 않고 구부러진 채 고정됨
진단 방법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대부분 임상적 증상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의사가 손가락을 구부리고 펼 때 관찰되는 걸림 현상, 압통 부위, 혹의 유무 등을 확인하여 진단하며, 경우에 따라 초음파 검사를 통해 건막염의 정도나 결절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X-ray나 MRI는 주로 다른 질환 감별이 필요한 경우에 사용됩니다.
치료법: 단계별 접근이 중요합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의 치료는 보존적 치료부터 수술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증상의 정도, 기간, 환자의 직업 등을 고려하여 선택됩니다.
1. 비수술적 치료
- 휴식과 생활습관 조절
증상이 가벼운 초기에는 손가락 사용을 줄이고, 손을 무리하지 않게 쉬게 하는 것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 찜질과 스트레칭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거나 손가락을 부드럽게 스트레칭하는 것이 건막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약물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통해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 스테로이드 주사
A1 도르래 부위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면 염증이 줄어들고, 통증과 걸림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단, 주사의 효과는 개인차가 있으며, 반복 사용은 건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수술적 치료
- 방아쇠 수지 절개술(도르래 절개술)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손가락이 굳어버린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때 A1 도르래를 절개하여 건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은 국소마취 하에 10~20분 내외로 진행되며, 대부분 당일 퇴원이 가능합니다. - 회복 및 예후
수술 후 손가락 움직임은 대부분 바로 개선되며, 회복 속도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수술 후에도 재활운동이 중요하며, 경우에 따라 물리치료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예방할 수는 없을까?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지만, 손가락에 가해지는 반복적 스트레스를 줄이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 장시간 손가락을 사용하는 작업은 중간중간 쉬어주기
- 손가락에 무리한 압력을 가하는 행위 피하기
-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손가락 대신 손 전체로 받치기
- 규칙적인 손가락 스트레칭
- 손가락이 뻣뻣하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는 바로 휴식 취하기
정리하며
방아쇠 수지증후군은 이름은 생소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손의 질환입니다. 특히 반복적인 손 사용이나 당뇨, 류마티스 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증상이 초기에 발견되면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손가락의 기능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평소 손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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